새 세정액을 헌 세정액 위에 부으면 왜 안 될까?

밤늦게 렌즈를 빼려고 보니 세정액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렌즈통에는 어젯밤 용액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새 용액을 조금만 보태면 렌즈가 잠길 것 같습니다.
이 행동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Top-off, 오래된 용액을 버리지 않고 새 용액으로 보충하는 습관입니다.
겉으로 보면 새 용액이 더 많으니 괜찮아 보입니다. 그러나 소독은 렌즈가 액체에 잠기는 일만이 아닙니다. 정해진 농도의 성분이 정해진 시간 동안 작용하는 과정입니다.
어제의 용액은 이미 일을 했습니다
사용한 용액에는 눈물의 단백질과 지방, 손에서 옮겨온 물질, 렌즈 표면의 침전물이 섞일 수 있습니다. 소독 성분도 처음 병에서 나왔을 때와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 위에 새 용액을 부으면 깨끗한 한 통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한 용액이 섞인 상태로 다음 소독을 시작합니다. CDC는 오래된 용액과 새 용액을 섞으면 소독 효과가 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맑아 보이는 것과 소독된 것은 다릅니다. 미생물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렌즈통 벽에는 보이지 않는 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정액 종류별 차이는 콘택트렌즈 세척액은 왜 그냥 소금물이 아닐까에 정리했습니다.
소독은 완전히 비우는 데서 시작합니다
렌즈를 착용한 뒤 통의 용액을 모두 버립니다. 새 다목적 용액으로 통 안쪽을 문질러 헹굽니다. 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남은 액체를 털고 깨끗한 티슈 위에 뚜껑을 연 채 뒤집어 말립니다.
밤에는 새 용액을 충분히 채운 뒤 제품 설명에 따라 관리한 렌즈를 넣고 정해진 소독시간을 지킵니다.
병 입구가 손이나 렌즈통에 닿지 않게 하고 사용 후 바로 닫습니다. 큰 병의 용액을 작은 무표시 용기에 옮겨 담지 않습니다.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도 제품이 정한 개봉 후 기간을 넘겼다면 새 병을 사용합니다.
투명한 병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과산화수소 방식은 전용 렌즈통과 중화시간이 필요합니다. 중화되지 않은 용액이 눈에 닿으면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 통에 담거나 다목적 용액과 섞어서는 안 됩니다.
식염수도 다목적 세정액과 같지 않습니다. 헹굼에는 쓰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독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병 앞면의 ‘렌즈용’이라는 말만 보지 말고 세척, 헹굼, 소독, 보관 중 어떤 역할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헌 용액을 남기면 몇 밀리리터는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 과정이 흔들리면 그 절약은 의미가 없습니다. 병이 떨어지기 전에 다음 병을 준비하고 여행에는 제조사가 밀봉한 작은 용량을 사용합니다.
좋은 관리는 특별한 기술보다 같은 순서를 반복하는 일입니다.
비우고, 새 용액으로 관리하고, 말리고, 밤에는 다시 새 용액으로 채우기.
새 용액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 용액을 썼더라도 제품이 정한 시간보다 일찍 렌즈를 꺼내면 소독 과정이 끝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늦은 밤 렌즈를 담고 이른 아침 바로 착용한다면 실제 보관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최소 소독시간은 장식적인 숫자가 아니라 시험된 사용조건의 일부입니다.
서로 다른 세정액을 한 통에 섞거나 브랜드를 바꾼 뒤 예전 사용법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같은 다목적 제품이라도 성분과 권장시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병에 개봉 날짜를 적고 가족과 용품을 공유하지 않는 것도 관리 순서를 단순하게 만듭니다.
물에 노출되는 위험은 비는 맞아도 되는데 왜 렌즈를 끼고 샤워하면 안 될까에서 다뤘습니다.
참고자료
세정액마다 사용법과 소독시간이 다릅니다. 제품 설명과 전문가 지시를 우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