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러렌즈는 왜 메이크업이 되었을까?

한국의 컬러렌즈 사이트에 들어가면 매우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의료기기를 보고 있는데,
기분은 화장품을 보고 있습니다.
Brown.
Choco.
Ash Beige.
Mauve Gray.
Olive.
Dew.
Glow.
Moonrise.
컬러렌즈 브랜드가 화장품 회사와 한 회의실에서 제품명을 정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한국은 콘택트렌즈를 시력교정기구에서 얼굴 디자인 도구로 재정의한 시장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시아의 강자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국: "무슨 색인가?"보다 "어떤 얼굴이 되는가?"
한국 컬러렌즈 브랜드가 잘하는 것은 색소 자체만이 아닙니다.
효과에 이름을 붙이는 능력입니다.
OLENS는 렌즈를 색상뿐 아니라 착색직경으로 찾을 수 있고, Glowy, Smoky, Moonrise 같은 컬렉션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 역시 전면에 등장합니다.
Hapa Kristin은 더 노골적입니다.
Quiet Kristin.
Dolly Kristin.
Bean Kristin.
Sugar High Kristin.
Cat-titude Kristin.
제품명이 아니라 캐릭터 이름에 가깝습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사이트에서도 이런 방식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식 컬러렌즈의 중요한 변화입니다.
과거:
Brown lens.
지금:
오늘 원하는 분위기의 눈.
색상을 파는 것과 정체성을 파는 것은 전혀 다른 사업입니다.
K-beauty가 립틴트를 수십 가지 뉘앙스로 잘게 쪼갰듯 컬러렌즈도 갈색 하나를 수십 가지 '느낌'으로 분화시켰습니다.
그리고 '크게 보이는 렌즈'도 세련돼졌습니다
한때 circle lens 하면 공식은 단순했습니다.
검은 테두리.
큰 직경.
큰 눈.
끝.
요즘 인기 디자인은 훨씬 복잡합니다.
가느다란 limbal ring.
투명한 중심부.
미세한 도트.
한쪽에 빛이 들어온 것처럼 보이는 하이라이트.
홍채 본래 색과 섞이는 반투명 패턴.
그래서 착색직경도 중요한 제품 언어가 됐습니다.
실제로 OLENS와 Hapa Kristin 모두 전체 DIA뿐 아니라 착색직경을 제품 선택의 핵심 정보로 사용합니다.
렌즈가 작아진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보는 눈이 정교해진 것에 가깝습니다.
일본: 컬러렌즈와 연예인 프로듀싱의 결합
일본은 또 다릅니다.
일본 컬러렌즈 시장에서는 연예인·모델·인플루언서가 단순 광고모델을 넘어 제품 프로듀서처럼 전면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OPARDS와 MOLAK 같은 브랜드는 일본의 유명 연예인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브랜드 설명부터 대략 이런 소비자의 욕망을 겨냥합니다.
"컬러렌즈를 낀 티는 많이 나지 않지만 뭔가 예뻐졌으면 좋겠다."
이 한 줄은 일본 컬러렌즈 미학을 꽤 잘 설명합니다.
변화하되 들키지는 않는 것.
실제로 일본 시장의 인기 순위를 보면 자연스럽고 티가 덜 나는 디자인, 그리고 눈에 하이라이트를 넣어주는 '수광(水光)' 계열 디자인의 인기가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시장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주요 업체의 연간 렌즈 출하량은 억 단위에 이릅니다.
일본은 컬러렌즈를 아주 일본답게 발전시켰습니다.
세밀한 취향.
강력한 드럭스토어 유통망.
연예인 프로듀싱.
그리고 "자연스럽지만 확실히 달라지는" 디자인.
대만: 여러분이 브랜드명을 몰라도 공장은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무대 위에 있다면 대만은 무대 뒤쪽에서 기계를 돌리고 있습니다.
대만은 글로벌 콘택트렌즈 제조의 상당히 중요한 생산기지입니다.
Pegavision.
St. Shine Optical.
Visco Vision.
등이 대표적입니다.
컬러렌즈에서는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일반 투명렌즈는 같은 제품을 오랫동안 대량생산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컬러렌즈는 반대입니다.
신색상.
새로운 패턴.
콜라보.
작은 batch.
빠른 납기.
트렌드 변화.
컬러렌즈는 스타일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생산 유연성과 짧은 납기가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즉 대만의 강점은 반드시 "가장 유명한 소비자 브랜드"가 아닙니다.
유명한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제조 생태계입니다.
패션에서 모두가 명품 브랜드를 알지만 원단 공장 이름은 모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싱가포르: 작은 나라지만 동남아 렌즈 시장의 교차로
그리고 EzyLens에게 특히 중요한 시장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는 한국이나 일본만큼 거대한 내수시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소비, 유통, 브랜드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현지 기반 Oculus는 30년 넘게 콘택트렌즈 사업을 해왔고 FreshKon이라는 컬러렌즈 브랜드를 싱가포르와 동남아, 중화권에 전개해왔습니다. 제품은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판매되어 왔습니다.
2024년에는 일본 Menicon이 Oculus의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유통 자회사들을 인수했습니다.
Menicon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원데이 렌즈 생산거점을 구축하면서 동남아에서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Hapa Kristin 같은 한국 브랜드는 별도의 동남아 스토어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소비자를 직접 공략합니다.
결국 싱가포르 소비자는 꽤 흥미로운 위치에 있습니다.
미국계 글로벌 렌즈.
일본 브랜드.
한국 컬러렌즈.
싱가포르에서 성장한 FreshKon.
모두 경쟁합니다.
결국 국가별 경쟁력은 이렇게 다릅니다
한국은 트렌드를 디자인합니다.
일본은 취향을 세분화하고 유명인과 결합합니다.
대만은 엄청난 제조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시장이 만나는 유통·소비 허브 역할을 합니다.
누가 가장 강한가를 하나의 순위로 정하면 오히려 재미가 없어집니다.
산업의 다른 부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 컬러렌즈의 앞으로가 흥미로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K-beauty가 세계로 나갈 때 한국에서 모든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야 했던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어떤 얼굴이 지금 예쁜가를 정의하는 힘을 갖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컬러렌즈도 비슷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는 공장 이름보다 이렇게 검색합니다.
"자연스러운 한국 브라운 렌즈."
"작은 착색직경 렌즈."
"물광 렌즈."
"아이돌 렌즈."
공장이 제품을 만듭니다.
문화가 욕망을 만듭니다.
그리고 지금 컬러렌즈 시장에서 한국의 가장 강력한 수출품은 어쩌면 렌즈 자체가 아니라,
'눈도 메이크업의 일부'라는 생각일지 모릅니다.